수목의 여러 부위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뿌리입니다. 뿌리는 수분과 토양속의 각종 비료성분을 흡수하며 토양속에 단단히 박혀 몸체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수목의 뿌리에 대한 오해와 무지로 말미암아 뿌리를 혹사시켜 수목의 생장이 둔화되거나 심지어는 고사시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목의 뿌리 관리에 관한 몇가지 상식을 올려봅니다.
<토양 환경에 따라 뿌리 형상도 변화>
a)수분이 많은 토양 : 뿌리를 확대하지 않아도 충분한 수분을 얻을 수 있으므로 뿌리뻗음이 왕성하지 않음.
b)건조한 토양 : 부족한 수분을 얻기위해 뿌리가 깊고 널리 확장됨.
c)바람이 많은 곳: 넘어지지 않기위해서 뿌리가 발달하게 됨.
<근원부를 딱딱하게 다지지 말기를>
수목의 근원부 주위가 딱딱하게 고결되어 버리면 토양 속으로 충분한 수분이나 산소가 공급되지 않고 뿌리는 물과 산소를 흡수할 수 없게 되며 지렁이와 같은 토양 동물도 살 수 없게 되므로 뿌리 주변의 토양을 절대 딱딱하게 다지지 말도록 한다.
<수분 보다는 공기의 공급>
물만 잘주면 수목이 건강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물을 주는 방법에 따라서 수목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수목은 수분도 필요하지만 공기또한 필요한데 수분을 흡수할 때 수분에 용해되어 있는 산소를 흡수하여 그 산소로 당(糖)을 연소시켜 생활을 위한 에너지를 얻고 있다.
그런데 너무 자주 물을 주면 토양속의 공기가 적어지고 뿌리는 공기를 찾아서 지표 근처까지 세근을 발달 시킨다. 이렇게 되면 땅속 깊은곳의 뿌리는 산소 결핍으로 고사하고 지표근처의 뿌리는 건조에 약해서 물주기를 잊어 버리면 금방 시들어 버릴 수 있다. 따라서 물은 너무 자주 주지 말고 토양의 배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완숙되지 않은 퇴비는 독약>
완전히 썩지 않은 퇴비나 쌀겨, 볏짚, 톱밥등을 거름으로 투여하면 이것들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가스와 열이 방출되며 토양속의 질소를 흡수하여 수목은 질소 결핍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유기물 분해시 대량의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므로 뿌리는 산소결핍에 시달리며 각종 병원균도 번식하기도 하므로 미숙퇴비는 그야말로 나무에게 독약과 같다.
< 너무 깊게 심지 말것>
건조하기 쉽고 배수가 양호한 토양이 아니라면 너무 깊게 심지 않는것이 좋다.
너무 깊게 심으면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뿌리썩음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 지주목은 뿌리를 약화시킨다>
장기간에 걸쳐 지주목으로 수목을 고정하면 뿌리 및 수간이 발달하지 않는다.
뿌리의 중요 기능중 하나는 바로 수목지탱이다. 그런데 지주목에 의해 장기간 고정되어 있으면 뿌리는 수간을 지탱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발달하지 않고 약해진다. 따라서 지주목을 너무 장기간 사용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