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엄동설한에는 눈쌓인 논에 가서 얼음을 깨고 미꾸라지를 잡아다 끓여먹으면 아주 제맛이다.
충남 연기군 일대 에서는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얼큰한 매운탕으로 끓여 먹는다.
이번에 소개하는 방식은 우리 고향 사방골에서 해먹는 방식이다.
잡아온 미꾸라지에 굵은 소금을 뿌려 약 10여분간 덮어 놓는다.
소금으로 인해 흙때 및 뱃속 이물질을 모두 토해내고 미꾸라지는 거의 모든 기력을 상실한다.
미꾸라지를 물에 깨끗이 씻어 솥에 담는다.
물을 붓고 고추장을 풀고 무우를 썰어 넣고 끓인다. 이 때 감자를 약간 넣기도 하고 풋호박을 썰어 넣기도 한다.
국이 끓어 무우가 익기 시작하면 매운고추, 파,마늘을 넣고 수제비도 떠 넣고 더 끓인다.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다 끓인 미꾸라지국을 대접에 떠서 밥이랑 같이 땀 뻘뻘 흘리며 먹는다.
ㅎㅎ 죽여주는 맛이죠.
통미꾸라지가 다소 징그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맛은 일품 입니다. 사방골 미꾸라지는 가늘고 아담한 크기에 뼈가 억세지 않아 통째로 먹어도 전혀 억세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추어탕 거의 안먹습니다. 사방골식 미꾸라지국 끓여 먹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