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농업자료

배수의 중요성

by 산돌개 2012. 6. 6.
반응형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배수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나무의 뿌리가 생활하기 위해서는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지만 잎과 같은 기공이 뿌리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간이나 가지에 많이 존재하는 피목(皮目, Lenticel)도 뿌리에서는 매우 적어집니다.  수분이나 비료 성분을 흡수하는  세근(수염뿌리)의 표면은 항시 점액으로 젖어 있습니다.  그 점액 안에 용해된 산소가 수분의 흡수와 함께 나무 안으로 흡수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 옅은 장소의 두꺼운 뿌리나 수간에 있는 피목으로부터 흡수된 산소가 피층 통기조직이라는 통기공을 통해 깊은 뿌리부에 보내집니다.   그리고  호흡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개구리의 피부호흡과 같이 뿌리 표면의 물에 녹아서 토양으로 방출되지만 일부는 통도조직에 의해서 잎으로 보내져 당(糖)의 생산에 이용됩니다.

 

  토양 속에는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모두 호흡을 하여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기물이 분해될 때도 많은 이산화탄소가 나옵니다. 이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보면 토양 내부에서는 대기보다 10배~100배나 진합니다.  그런데 100 배 정도가 되면 뿌리는 호흡을 할 수 없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빗물이 토양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토양속의 과잉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서 제거되며  물이 빠진 뒤에는 그 공간으로 신선한 공기가  채워지게 되어  뿌리가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토양의 통기투수성 정도에 따라 뿌리의 생명이 좌우됩니다.

 

  배수가 안되는 곳의 나무들은  생육이 불량하거나 심하면  죽어 버리기 까지 합니다.  그런 나무를 캐보면 어김없이 뿌리가 썩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배수 불량으로 토양내의 산소가 적어져  뿌리가 산소 결핍으로 죽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수가 좋지 않으면 뿌리는 토양 속으로 깊게 파고들지 않습니다.   산소 부족이 되면 뿌리는 지표면 근처에 많이 뻗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갈수기에는 역으로 가뭄 피해 또한 쉽게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무를 식재하고 관리할때  물주기 보다는 배수를 통한  산소공급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투수 통기성이 좋지 않은 점토질 토양이나 물이 잘 고이는  저지대에  나무를 심는건  나무에게 바로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이 가혹한 일입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수중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강가의 버드나무는 왜 썩지 않고 잘만 살아갈까요?

버드나무 뿌리는 흘러 내려오는 물속에 포함되어 있는 산소를 수분과 함께 흡수하여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버드나무도 물이 고여서 물속의 산소가 적어지면 마찬가지로 생육이 어렵게 됩니다.

반응형

'이것저것 > 농업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는 땅에 무슨 나무를 심을까 1  (0) 2013.10.08
장미과 나무 분류  (0) 2013.10.06
친환경 제초제 살포효과  (0) 2012.05.19
친환경 제초제 '식초'  (0) 2012.05.19
접목과 결실연령에 대한 오해  (0) 201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