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시제를 지내러 시골에 갔다가 천안 광덕이 지척이라 광덕을 잠시 들렀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는 바람에 별로 둘러 보지도 못하고 바로 와서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광덕면에 다다르니 길가에 가로수가 호두나무 입니다. 늦가을이라 잎은 다 졌습니다.
밭에도 여기 저기 호두나무들이 심어져 있네요.
광덕사에 다다르니 400 년 수령의 천연기념물 호두나무가 나타납니다.
천연기념물 임을 알리는 안내 표지 입니다.
이 호두나무를 흔히 시배지 호두나무라 부르지요.
광덕사 아랫마을 골목길입니다.
역시 골목길 옆에도 호두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주차장 건너편의 가게에 들어서니 주인 할머니께서 광덕 호두를 까고 계시더군요.
할머니께서 까 놓으신 호두 입니다.
인심이 좋으셔서 먹어 보라고 막 주시길래 몇개만 먹어 보았는데 맛이 아주 진하고 고소하며 달착지근 하더군요. 또 껍질이 매우 얇아서 쉽게 깔 수 있으며 알은 작아도 속이 꽉 찬 토종 호두 였습니다. 껍질이 얇고 깨기 쉬운 호두를 '절흡호두' 라고 부르고 껍질이 두꺼운 호두를 '귀챙이 호두' 또는 '쇠호두' 라고 부르더군요.
그 옆에는 광덕 영농조합 건물이 보입니다.
1층에 옛날 호두과자라는 간판이 보이길래 가봤더니 문이 닫혀 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물었더니 아직 개장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참 아쉬운게 한국 호두의 대명사로 불렸던 광덕에 변변한 호두 판매점도 찾기 어렵고 광덕 호두를 알리려는 노력과 정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한국 호두의 메카로서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보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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