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농업자료

나무의 T/R 률

by 산돌개 2014. 9. 7.
반응형

 

  나무에게 있어서 지상부와 지하부의 비율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가리켜 T/R 률 이라 한다.
T/R률의 T 는 Tree(나무의 지상부) 를 의미하며  R 은 Root(뿌리)를 의미한다.

식물은  바로 이 T/R률을 맞추어 생육하게 된다.
   

 예컨대 나뭇가지를 절단 했을 시 새 가지가 나오는 현상은 지상부의 일부가 절단에 의해
사라졌기 때문에  뿌리와의 비율이 틀어져  나무 스스로가 이 비율을 맞추어 나가는 생리
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T/R 율은 단순히 지하부와 지상부의 양적 비율만이 아니라
그 형태까지도 서로 유사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즉  잔뿌리가 많으면 지상부의 잔가지도
많아지고 땅속으로 길게 뻗어내린 뿌리가 있으면 위로 길게 뻗은 도장지도 나오게 된다.

이런 현상을 이해하면 이를 나무 재배에 활용할 수 있다.
 
 
<T/R률을 활용한 냉해 줄이기>

이른 봄 따뜻한 날씨가 몇일 지속되어 지표면 온도가 상승하면 뿌리가 이를 감지하여 봄이
온 줄 알고 휴면에서 깨어나 생육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른 봄은 일교차가 크며
어느날 갑자기 꽃샘추위가 몰려와 꽁꽁 얼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면 휴면에서 깨어나 생육을
시작한 나무는 갑자기 내려간 기온으로 인해 조직이 얼어 죽게 되는데 이를 냉해라 한다. 

 

매실, 복숭아 등과 같은 천근성 나무의 경우 뿌리 깊이가 대체로 얕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은 즉 냉해를 입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종의 경우 인위적으로 직립성 가지를 몇개 선정하여 키워주게 되면 그 가지와
연결된 지하부 짝 뿌리도  땅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간다. 그러면 땅 속 깊은 곳은 지표면에
비해 온도 변화가 적기 때문에  지상부의 변덕스런 기온 변화에 둔감해 져서 충분히 기온이
올라갔을 때에 비로소 생장을 시작하므로 결과적으로 냉해 피해가 줄어들게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