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눈내린 설산에서 잣을 채취합니다. 잣이 눈속에 파묻혀 있어서 평소보다 주의깊게 살펴야 하지요. 잣은 남향 숲 보다 북향숲에 많습니다. 청설모는 잣을 먹어치우는 골칫거리 이기도 하지만 나무 꼭대기의 잣을 땅으로 떨어뜨려 주는 고마운 존재 이기도 합니다. 힘들일 필요없이 그저 땅에서 줍기만 해도 되니 참 편하죠. 오늘 오후 잠깐 나가서 마대 자루로 2자루 채취 했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잣은 몇일 말렸다가 피잣을 털어내어 까먹기도 하고 각종 연구용으로도 사용합니다. 이번에 잣을 손쉽게 까먹을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을 고안하여 이를 이용해 피잣을 상품화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