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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조경수/벚꽃

버찌

by 산돌개 2018. 6. 5.

버찌는  벚나무의 열매이다. 

벚나무 에서  '버' 字  밑에  'ㅈ' 받침이 들어가 있는 이유가  바로  버찌를 줄인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뻣' 이라고  부른다.  버찌라고 부르는 것은  어릴때 들어본 적이 없었다.

버찌는 영어로 Cherry 이다.

서양 버찌는  크기가 크고 과실로서의 가치가 높은반면  동양버찌는 크기가 작아서 과실로서의 가치가 낮다.  동양에서는 꽃이 예뻐  주로  관상수로 식재한다.   우리 토종 벚나무도  열매가 큰 것을 육종해 내면  나름 괜찮은 과실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런 연구를 하는데는 없는 것 같다. 


어쨋든 요즘 버찌가 한창 익는 시기이다.  새까맣게 익은 버찌를 보자면  한웅큼 따먹고 싶은 충동을 멈출 수가 없어  벚나무 밑을 기웃거린다.  통통하고 반들반들 윤이나는 버찌  참 먹음직 스럽다.

 

결국 못참고  버찌를 따고 만다.

그런데  버찌라고 다 같은 버찌가 아니다.   맛이 쓴게 있고  단게 있으며  그 중간맛도 있다.

쓴맛이 나는걸  '개뻣' 이라고 하고  단맛이 나는걸  '참뻣' 이라고 부른다.  그 중간은 따로 이름이 없다.  구태여 이름을  붙인다면  '얼치기 뻣' 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벚나무가 있으면  일단  샘플로  한개를 따서  맛을 본다.  맛이 쓰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따서 모은다.

벚나무는 나무가 높아서 버찌를 따먹기가 쉽지 않다.  어릴땐  톱을 가져가서  아예 나무를 자르기도 했었다.  이렇게 따서 모은 버찌는  생으로 먹기도 하고  양이 많으면 과실주를 담그기도 한다.

소주에  넣어서 술을 담그면  체리소주가 된다.

맛있는 버찌 따서 먹으며  초여름을 만끽하고 있자니  산에서 뻐꾸기가  뻐꾹뻐꾹 울어댄다.

내일이  벌써  '망종' 이다.

 

#버찌,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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