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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기타

벚(버찌)

by 산돌개 2011. 3. 25.

일반적으로 벚나무는 알아도  벚나무 열매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군요.

 

나무의 이름을 지을때는  그 나무의 열매이름을  가져다가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사과나무: 사과가 열리는 나무

앵두나무: 앵두가 열리는 나무

감나무 : 감이 열리는 나무

 

벚나무도 마찬가지 입니다.  벚이 열리는 나무라서 벚나무 입니다.

벚이 뭐냐구요?   

6월에 벚나무에 가서 한번 살펴보세요  아래 사진과 같은 까만 열매가  많이 달려 있을 겁니다. 

 

저희 고향에서는  좀더 강하게 발음하면서 받침을 ㅈ 이 아니라 ㅅ 을 사용하여   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 어릴적에  6월이 되면  동네 애들이랑  산에가서  뻣 따먹고  입주위면 혀까지 온통 새까맣게 되어서 돌아다녔죠.  벚나무는  Korean cherry 입니다.  서양 체리는 이보다 훨씬 크죠.    우리나라 벚도  크기만 작을뿐  엄연한 체리 입니다.   뻣도  개뻣과  참뻣이 있습니다.

 

개뻣은  크기만 크고 쓴맛이 강한데 반해 참뻣은  새콤달콤 합니다.  그리고 개뻣과 참뻣의 중간맛 정도 되는 뻣도 있습니다.  뻣은  생과로도 먹고  술을 담기도 합니다.  뻣으로 술을 담으면  검붉은 색의  뻣술이 되죠. 이게 알고보면  체리소주 입니다. 맛과 향을 보면  체리소주와 똑같습니다.

 

저는 요즘도 6월경에 산에가서 뻣나무를 만나면  뻣을 따서 먹습니다.  참 맛있습니다.

이 맛을 아는 사람들이 요즘은 별로 없죠.  연세 드신 분들 중에서 시골이 고향인 분들은 어린시절 맛있게 따먹던 뻣맛을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올해도 6월이 기다려 집니다.

맛있는 뻣 따먹을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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