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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충청도 사투리

행여,행상

by 산돌개 2011. 8. 17.

충청도 에서는 상여를 행여 또는 행상이라 말한다. 따라서 상여꾼도 행여꾼 이라고 부른다.

앞에서 행여를 이끌고 가면서 노래 부르는 사람을 요랑잽이 라고 부른다. 마을 어귀에는 거의 어김없이 행여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는데 이걸 행상집 이라 불렀다. 행상집은 아이들에겐 공포의 건물이었다. 귀신이 나온다고 하며 행상집앞을 지나가는걸 무척 겁냈다.

요즘은 행여 메는 광경을 보기 힘들지만 예전엔 흔한 광경 이었고 요랑잽이의 노랫가락은 너무도 구슬펐다. 사람은 누구나 죽게 되어 있다. 이승을 뒤로하고 저승으로 떠나가는 이를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달래던 우리 옛풍속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았나 싶다.

 

꽃은 피어 화산되고

잎은 피어 청산되네

 

어-허- 어~허~ 어-허~ 어-어하-

 

가네가네 나넌가네

옌길정천 나넌가네

 

어-허- 어~허~ 어-허~ 어-어하-

 

이제가먼 언제 오나

내년이때 춘삼월이나 올까

 

어-허- 어~허~ 어-허~ 어-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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