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있어 가장 골칫거리가 뭐냐고 물었을 때 잡초를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수농사에 있어서도 이 잡초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실 겁니다. 특히나 나무가 어릴 때에는 제초를 제때 해주지 않으면 무성하고 키큰 풀들에 치여 나무의 생장에 큰 타격을 입히고 심지어 나무를 죽이기 까지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잡초가 구체적으로 나무에게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는지 분석해 보죠.
1. 키가 큰 잡초가 무성하면 태양광을 가려 광합성을 방해한다.
2. 땅속의 양분 및 수분을 빼앗아 간다.
3. 나뭇가지가 옆으로 자라는 것을 방해하여 올바른 수형 형성에 지장을 준다.
4. 각종 해충의 은신처를 제공한다.
5. 덩굴성 잡초가 나무를 감고 올라가 생장 방해.
더 있겠지만 대략 이정도가 가장 대표적인 피해방식일 겁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게 키크고 무성한 잡초들에 의한 광합성 및 수형형성 방해입니다.
만약 잡초가 나무에 비해 현저히 키가 작다면 나무의 광합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고, 키가 작다보니 나뭇가지가 뻗어가는데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이게 포인트 입니다.
세력이 강하고 낮게 자라는 잡초로써 나무 주변을 피복시켜 버리면 키큰 잡초류가 자랄 여지를 주지 않아 나무가 잘 생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여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게 바로 크로바 입니다. 크로바는 키가 낮고 그 피복력과 번식력이 강해서 땅을 금새 그물처럼 빽빽히 뒤덮어 버려 다른 잡초가 들어설 틈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진은 사과 과수원에 크로바를 피복시킨 사례입니다. 이랑에 크로바를 심어 피복시키니 이랑에는 다른 잡초들이 거의 근접을 못합니다. 게다가 친환경적이고 토양유실 방지 및 지력향상 등의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걸 제초제로 해결하면 친환경적이지 못할 뿐더러 제초제 값도 많이 들테고 , 풀을 매주자니 엄청난 노동력과 시간이 필요할텐데 이 모든걸 한방에 해결해 버렸습니다.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게다가 경관적으로도 예쁘고 훌륭하여 경관농법으로서의 조건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과수나 기타 수목류 재배시 크로바와 같은 피복성 식물을 이용한 초생재배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끊임없는 연구와 벤치마킹등을 통한 개선활동이 경쟁력 있는 선진 농업을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