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충청도 사투리

아래아 발음 복원

by 산돌개 2012. 3. 17.

아래아 표기를 복원시킨 충청도 사투리 낱말들을 몇개 올려봅니다.

 

 : 아들

우 : 우리들

하 : 하늘

ㅍ다: 높다

늬 : 너희들

음 : 음식

곡 : 곡식

 

이들 낱말들은 현대어 교육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듣기에  다음과 같이 들립니다.

 

아덜

우덜

하널

넢다

늬덜

음석

곡석

 

옛 발음에서  ㅓ  발음은  ㅡ  발음에 가까운 발음이었는데  ` 를 소멸시키면서  기존은 ` 발음 표기를 ㅓ 로 대체시켜 버려 지금은  모두 ㅓ 표기로 바뀌고 발음도 변형되고 뒤섞여 버렸다.

 

그런데 옛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이 현대어로 ㅓ 라고 표기하는 발음을  ㅡ 에 가깝게 발음한다.  (아래 예는  편의상 ㅡ 라고 표기 했으나 실제로는 ㅡ 에 가까운 ㅓ 발음이다.)

    으른  : 어른

    그지  : 거지

    즌화  : 전화

    즌하  : 전하 (임금을 부르는 호칭)

    즈기  : 저기

이것은 무얼 의미 하는가 하면  ㅓ 의 음가가 옛날에는  ㅡ 에 가까운  소리였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ㅓ 음가와는 달랐다는 것이다.    ` 를  인위적으로 소멸 시키면서  어거지로  `  자리를 ㅓ 가 차지하고 들어오게 된 것이 현대어의  ㅓ 발음이 생겨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대어의  ㅓ  발음은  옛발음  ㅓ 와  ` 발음이  섞여버린  발음이다.  

그런데  사투리에는  아직도  옛 발음들이 살아 있는것이 많아  이를 정확히  전승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표기를 통해 구분 시켜야 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현대  한글 문자 입력 소프트웨어들은  ` 를 표기할 수 없게 되어 있다.   ` 를 표기할 수 있는  워드 프로세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것저것 > 충청도 사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없다/읎다 거짓말/그짓말  (0) 2013.12.25
아래아를 살린 아리랑  (0) 2012.04.14
곤충, 벌레이름  (0) 2012.01.14
이더러  (0) 2012.01.13
봉창  (0) 201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