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투리 바로잡기 1탄
방송등 매스컴에서 나오는 충청도 사투리는 상당히 왜곡되어 있어 실제 충청도 사람이 듣기에 상당히 거북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충청도 토박이가 아닌 사람이 사투리를 똑같이 흉내낼 수는 없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나오는 상황은 그 도를 넘어서 너무 지나치게 왜곡하고 있어서 지적하고 바로잡고 싶다.
1. 충청도 원어민은 말끝을 많이 늘이지 않는다.
다음 예를 보자.
A: 영식이 아부지 어디 갔데유~~우?
B: 글씨 모르겠네유우우~.
보통 드라마 같은데서 이런식으로 말 끝을 엄청 늘여서 연기한다. 그런 연기 보면 정말 듣기 싫고 화가난다. 실제 충청도에서는 그렇게 늘이지 않는다.
실제 현지인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A: 영식이 아부지 어디 갔유?
B: 글쎄 모로겄네유.
2. ~ 했구먼유 라는 말은 도대체 어디 사투리지?
충청도 사투리 흉내 내면서 툭하면 ~ 했구먼유 라는 말을 쓰는데 실제 충청도 한번 와서 들어 보시라.
어디 어떤사람이 그런 말을 쓰나.
나는 지금까지 우리 고향에서 ~했구먼유 라는 말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3. ~혀. 라는 어미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음 예를 보자.
A: 어이 김씨 이리와서 이것 좀 혀~~.
이거 도대체가 어디서 온 정체불명의 사투리 어미인지 모르겠다.
실제 현지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A: 어이 김씨 이롸서 이것 좀 햐.
'~혀' 라는 어미가 아니라 '~햐' 라는 어미를 사용한다.
그리고 유심히 보셨는지 모르지만 '이리와서' 라는 말 같은 경우 '이롸서' 라고 축약시켜 버린다.
드라마 등에서 ' xxx 혀봐' 라는 소리 이제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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