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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충청도 사투리

충청도 사투리 바로잡기 2탄

by 산돌개 201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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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디'  '월매나'  '워쩌나'  ????????

 

단도 직입적으로 말해서  저건  충청도 사투리가  아니다!!!!!!

 

그냥  서울 경기말과  같이  자연스럽게  '어디'  '얼마나'  '어쩌나' 가 충청도 말이다.

이게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   내가  자라면서  정상적으로 저런말을 쓰는 원어민들을 본 적이 없다.   그냥 TV 에서 나오는 말을  어린애들이  따라 하면서  워디여?  월매나?  이런 말을 장난삼아 하긴 해도 정상적인  충청도 사투리에서 저런 말은  쓰지 않는다.

 

쓰지도 않는  말을 갖다 쓰면서 충청도 사투리 한다고 하니  기가찬다.

 

'참말로'

 

참말 이라는 말은  충청도에서 사용하긴 하지만  사용 빈도가 그리 높지 않다. 그런데  TV 에서는 충청도에서 많이 쓰는 것 처럼  너무 자주 쓴다.   충청도에서  많이 쓰는 표현은  참말 이 아니라  ' 증말' 이다.

 

바로잡은 예를 보자.

 

 1)  내가 참말로  못살겄다.  -->  내가 증말루 못살겄다.

 2)  그게 참말여?     -->  그게 증말여?

 

참말 보다는 증말로 해야  더 자연스럽다.

 

'괜찮아유'

개그맨 최양락이  괜찮아유  라는  개그를 히트시키면서  많이 유명해진 표현인데  이건 좀 바로 잡아야 한다.  불완전한 충청도 사투리 이다.

 

완벽해 지려면   '괜찮어유'  로 바뀌어야 한다. 

충청도는  '괜찮아'  '아니야'  '고마와'   처럼  특정 표현의 끝에 어미를  양성모음으로 쓰는걸 싫어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괜찮어    아녀   고마워  등과 같이 음성 모음으로  끝을 맺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괜찮아유 는  괜찮어유  라고 바뀌어야  맞다.

 

'부렸네'

 

'깔려 부렸네'  '다 팔어 부렸네'  와 같이  '부리다' 라는 말도  충청도 말이 아니다.

전라도말을 가져다가  충청도 사투리라고  쓰는 예다.   올바른 충청도식 표현은

상황에 따라  '베렸네' 또는 '번졌네'  '비렸네'   라고 써야 한다.

 

ex)

 1)  엄매!  내가 몰로고 삭 밟어 부렸네   ==>   엄매!  내가 몰로고 삭 밟어 베렸네!

 

 2)  내가 다  팔어 부렸어!  ==>  내가 다 팔어 번졌어!    또는  내가  다 팔어 베렀어!

 

 3)  그거 니가  내부렸냐?   ==>   그거 니가 내비렸냐?

 

 

 '글씨유'

 

 '글쎄유' 가 맞는 표현이다.

이처럼 잘못되고  오버된 것들이 참 많다.

 

교정해 보자.

 

1)  아 글씨  아니라니깨.  ==>  아 글쎄  아니라니깨.

2)  글씨유  잘 모르겠네유  ==>  글쎄유  잘 몰로겄네유.

 

'아니예'

 

참  원어민이 듣기에  어색하다.

교정해 보자.

 

1) 그건  지가한게 아니예유~.  =>  그건  제가 한게 아뉴.

 

'지는유'

정말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이다.

저렇게 쓰는 경우가  드물게는 있지만  거의 안한다.

다음과 같이 보다 자연스럽게 교정해 본다.

 

1)  지는유  거기  안갔었유~.  =>  저는(유)  거기 안갔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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